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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변화

2025년 5월 27일 · life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만의 서사에 심취한 사람을 봤다. 방송에 나와 방송에 도움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청자들과 기싸움을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그걸 보면서 내가 애써 좋아하려고 했던 것이 저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념의 변화가 왔다. 내 자신까지 회고할 만큼 그 사람의 의도가 투명하게 보여서 수치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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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

  • 특별함
  • 나만의 것
  • 나는 특별하다는 생각
  • 우울패션정병

지양

  • 인싸문화
  • 뒷담화

🌕 현재

추구

  • 자아 없음
  • 무난함
  • 수더분함
  • 빼지 않는 태도
  • 필터 없는 말
  • 강강약약

지양

  • 자기 서사에 빠짐
  • 에겐

어떤 것이든 극단적이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긴하다.

더 나아가 내가 추구하고 싶은 인간상은:

  • 있는 척을 안 한다
  • 자연스럽다
  • 체면 차리지 않는다
  • 있는 그대로 행동한다
  • 내세우지 않는다
  • 스스로를 크게 여기지 않는다
  • 민망함을 겁내지 않는다
  • 쿨하게 행동한다
  • 존재감에 목매지 않는다
  • 멋짐을 의식하지 않는다
  • 자기 연출 없이 산다
  • ‘나’를 드러내는 데 관심이 없다
  • 자기 서사에 갇혀있지 않는다

자아가 없다는 수식어는 부정적일 수 있다. 자아비대의 반댓말로 자아가 없다는 말이 생겼지 않았을까? 자아가 없다기보다는 자아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표현이 개인적으로는 더 맞는 것 같다.

무슨 인방따위나 보면서 신념에 변화가 있냐 할 수 있지만 사람은 날것을 보여줄 때야말로 메타인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결로 나는솔로를 보면서 유튜브에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해 분석하고 거울 치료하듯이 말이다.